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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.05.02 - [어쩌다 자가격리] - 어쩌다보니 자가격리
자가격리 11일 맞이하니
집콕 생활이 적응이 되어
집에 있는 게 너무 좋다.
이전엔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다는 것은
누가 뭐라하지도 않는데
나태함이라는 죄는 짓는 느낌이었다.
아이들에게 열중해야하고,
집 안 일에 매사 빠듯했고,
뼈빠지게 일 다니는 남편도 맞춰줘야지 ,
내 스스로에게도 허락할 수 없던
처음으로 공식적인 여유가 허락된 것이다.
집에서 뒹굴뒹굴하니 뱃살을 두꺼워졌지만
내 첫째 아이와 단 둘이 대화를
평화롭게, 오랫동안 해본 게
언제인가 싶다.
내가 무엇을 쫓느라
이렇게 소중한 것들을
못보며 살아가는건지...
많은 생각을 했다.
소중한 우리 딸~~~♡♡♡♡♡♡♡♡
♡ 이번 격리는 창살 없는 감옥이 아니라
하늘이 내려 준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자.
라고 하루하루를 보냈다.
▶ 이 참에 자가격리 중에 많은 것을 계획했다.▶
- 다이어트..(??? 어???..언제?????)
- 독 서 ...( 푸하핳....언제?)
- 딸과 많은 대화 (나름 중간은 한듯, 가만 잇어도 딸이 말을 함 )
- 딸의 두뇌를 깨워 줄 보드게임
- 딸의 부진했던 학습돕기 (정말 계획으로 끝남)
- 회사, 내 블로그 시작 (열심히 했다)
- 피부관리 (1일 1팩,, 이마저도 잘 안됨 .. 스르르 잠들어서 )
- 집 정리 ( 진짜 아이다.......)
와 정리하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이네.
계획은 세우지 말걸 그랬다.
그래도 중간 정도를 한 것 중에
단연 열심히 한 것은 하나
블 로 그 시 작 !!
회사 블로그를 담당할 직원이 없다보니
격리를 맞은 내가 돌보게 되었고,
늘 하고 싶던 블로그에 열중할 수 있었다.
그러면서 미루기만 하던
나만의 블로그를 깨워본다.
아이들 재우고야 처다볼 수 있던 PC 를
하루종일 한번도 안끄고 쳐다봐도 될 시간이 오니
" 너는 블로그를 해야 할 운명이다. 지금이 그 시간이야 "
5개월 이상 마음은 글 500개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
출근, 육아, 가사,,,현생에 치여 도무지
강인한 내 체력도 해내지를 못했다.
그 환경을 다 이겨내고 블로그 잘 해내는
많은 사람들을 보자면
핑계라면 핑계겠지.
블로그 시작하기 도대체 어떻게
★ 일단 무조건 개설
★ 그리고 뭐라도 적어보기
★ 내 폰의 앨범을 죄다 훑기
그래도 하고픈 말들이 보임
★ 반응을 기대하지 말고
★ 나 혼자 비밀일기 적는다 생각하기
◇ 방문 1,2명 보고 엄청 좋아하게 됨
◇ 그런데 알고보면 그거 내가 들어간거임
◇ 괜찮음
◇ 시작한 게 어디야.
★ 사진을 PC바탕화면에 정리
(ex) [ 마루찍힘 ]
[ 옷정리 ]
[ 욕실화 정리 ]
이렇게 제목으로 파일을 만들어
사진을 꼭 정리두고
★ 글을 하나씩 마구 적음
◇ 어차피 아무도 안읽을 수도 있으니
◇ 내 머리가 말하는대로
◇ 내 손가락이 움직이는대로 기록해 봄
◇ 거기서 만족감이 큼
◇ 다 됐다고 착각함
◇ 열심히 산 오늘, 나를 칭찬함
◇ 그것도 맞지만 글의 질은 바닥
★ 잘 때는 유투브 [블로그] 관련
◇ 영상들을 찾아보며 내 글을 점검함 보고, 들음
◇ 아~~~이렇게 하는구나
◇ 와~~~~~나 엉뚱하게 하는구나
가 조금은 보임
◇ 바로 개선은 절대 안됨
◇ 괜찮음
◇ 날은 많고, 기회도 내가 만들고
★ 지나간 글은 미련을 버리고
★ 수정을 하지말고
★ 어젯 밤 유투브를 통해 느낀 점을
반영하여 오늘의 새 글을 적어 봄
◇ 그래야 글이도 쌓이지요~ ㅋㅋ
이게 내가 일주일 내내 해 본 내 모습
유튭 구독은 보이는대로 다 했다.
알고리즘이 정말 딱 맞는 영상을
나에게 보여주니 그냥 마구 보고 듣는데
무조건 다 피와 살이 된다.
열정이 막 솟구친다.
하지만 또 격리가 끝나면
쉴새 없이 몰아치는
회사, 가사, 육아에
밤 12시쯤 되야 블로그 켜 볼라나 싶지만
이제는 마음이 다르다.
시작을 해서인지
막연하고, 막막하고, 뜬 구름 같던
블로그가 쬐끔은 내 것이 될라한다.
어떤 방향이든
잡블로그, 지식블로그...일단 지식 없으니
주저없이 하다보면
진즉 해볼걸 했던 아쉬움을
나중에는 안하겠지
내 아이들이 조금만 커서
엄마랑 소통이 될 때쯤
너도 블로그 같이 하지 않을래?
라고 하며
마치 가업 처럼,
유산 처럼,
내 것을 물려주는
그런 공간이 되는 상상도 해보았다.
이제는 진짜 1일1포 목표로
차근차근 그러나 오랫동안
하얗게 불태워보자. 퐈이아~!
아참~~!!!! 다음 이야기는 키워드찾기
오늘 밤 찾아볼 내용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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